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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Code, 비자 거절에서 시작된 10년 — 여행 중에 쓴 $100짜리 전자책이 독자 3.5만 명·연 매출 $1M의 학습 구독이 되기까지

미국 비자를 거절당한 디자이너가 여행하며 쓴 $100짜리 전자책. 독자 3.5만 명에 닿은 그 책이 월 $19의 학습 구독으로 모습을 바꿔, 자기 자본만으로 연 매출 $1M에 이르렀다.

Design+Code, 비자 거절에서 시작된 10년 — 여행 중에 쓴 $100짜리 전자책이 독자 3.5만 명·연 매출 $1M의 학습 구독이 되기까지

사업의 출발점이 “해고”나 “독립의 결심”이 아니라 출입국 당국의 판단이었던 사례는 흔치 않다.

Design+Code(designcode.io)의 창업자 Meng To는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몬트리올에서 자란 독학 디자이너다. Treehouse의 취재 기사에 따르면 그는 2013년, 12년의 실무 경험이 있었음에도 H1B 비자를 거절당했다. 학사 학위가 없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J-1 비자로 일하던 미국 스타트업 Heyzap을 떠나면서 그는 미국에 머무를 수 없게 됐다.

거기서 그가 택한 것은 싱가포르, 발리, 자카르타, 홍콩을 옮겨 다니며 책을 쓰는 일이었다. “프리랜스를 하는 대신 책을 쓰기로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 책이 2014년 4월 말에 $100으로 발매됐고, 10년 뒤 월 $19의 학습 구독으로 연 매출 $1M의 사업이 되어 있다.

숫자로 보는 10년

시기사건숫자
2013년H1B 비자 거절(실무 12년, 학사 없음)—
2013년 9월〜홍콩에 약 6개월 체류하는 등 각국을 이동2년간의 여행
2014년 4월 말전자책 『design + code』 발매(서울에서 3개월간 집필)가격 $100, 예약 600건
2015년designcode.io로 사업화—
현재책의 독자누적 35,000명
현재Pro 플랜월 $19(연납은 47% 할인)
현재강의50개 이상, 프리미엄 튜토리얼 320개 이상, 영상 300시간 이상
현재체제자기 자본, 팀 14명
현재매출연 $1M, 월 $83.3K, 3년 연속 성장

연 매출 $1M은 본인 사이트의 기재, 월 매출 $83.3K는 분석 사이트 Starter Story의 무료 표시 부분에 있는 숫자다. 이 사업은 한 번도 외부 자금을 넣지 않았다고 본인 페이지에 명시되어 있고, Starter Story도 창업자 1인·자기 자본으로 다룬다.

눈길을 끄는 것은 초반의 설계다. 발매는 2014년 4월 말이지만 그 전에 예약이 600건 들어왔다. 가격은 $100. 기술서로는 싸지 않은 값이고, 저자는 독학한 개인이며 출판사의 뒷배도 없다. 그는 Dribbble에 작품을 올리며 알려져 있었고, 쓰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 사람이 쓴다면 산다”는 층이 이미 있었다. 책을 쓴 3개월보다 앞선 몇 년이 이 예약 600건을 만들었다.

책 한 권이 왜 구독으로 바뀌었나

가장 중요한 전환은 본인이 꼽는 “책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글에서 영상 플랫폼으로”라는 두 가지다.

$100짜리 일회성 책에는 구조적인 천장이 있다. 독자 3.5만 명은 훌륭하지만 그것은 3.5만 번의 단발 거래이고, 다음 달의 매출을 약속하지 않는다. 게다가 디자인 도구의 세계는 교체가 빠르다. 초판의 주제는 Sketch와 Xcode였다. 그가 꼽는 전환 중에 “우리가 쓰기 때문에 Sketch에서 Figma로, iOS 전용에서 React+SwiftUI로”라는 항목이 있는 것은 상징적이다. 주제 자체가 몇 년이면 낡아버리는 분야를 고른 셈이기도 하다.

책인 채로라면 개정 부담이 계속 커지는 사업이 된다. 그런데 월 $19의 구독으로 옮기면 같은 “낡는 속도”가 반대로 작동한다. 도구가 바뀔 때마다 새 강의를 내야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해지하지 않을 이유가 매년 갱신된다는 뜻이다. 공식 요금 페이지에는 한 해 평균 10개의 강의를 낸다고 적혀 있다. 도구의 변화가 비용이 아니라 갱신 동기로 바뀌는 지점에서 사업의 형태가 정해졌다.

같은 “교재의 노후화” 문제는 일본의 강의 판매에도 있어서, Udemy에서 9개 강의를 운영하는 기록이나 24개로 월 $1,500 규모를 만든 기록에서는 플랫폼 측의 할인과 검색 순위가 매출을 좌우한다. Design+Code가 자사 사이트에서 직접 구독을 파는 것은 그 변수를 자기 손에 두겠다는 선택이기도 하다.

통한 조건과 천장

통한 것은 “본인이 실제로 도구를 갈아탄다”는 점이다. 본인 페이지에는 우리가 쓰기 때문에 Sketch에서 Figma로, iOS 전용에서 React+SwiftUI로 옮겼다는 취지의 서술이 있다. 교재의 주제를 시장 조사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제작 환경 변화를 그대로 강의로 만든다. 40개 강의·194시간이라는 제작량은 본업을 하면서 내기 어렵다.

천장도 뚜렷하다. 월 $19이라는 가격은 학습 구독으로는 싼 축이다. 연 $1M을 월 $19로 나누면 필요한 유료 회원 수는 상당한 규모가 된다. 팀 14명으로 이 단가를 돌린다는 것은 제작 비용은 인원에 비례해 늘어나는데 단가는 올리기 어려운 구조를 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3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재는 있지만 성장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요금 설계 자체는 단순하다. 무료 BASIC이 일부 강의와 프리미엄 영상 5개를 열어주고, Pro가 월 $19, 같은 금액으로 멤버당 과금하는 최대 5인 TEAM 플랜이 있다. Pro에는 소스 파일, ePub, 수료증, UI 소재와 상업적 이용권까지 포함된다. 무료와 유료의 선을 “영상 5개”라는 구체적인 개수로 긋고 있는 것은 체험의 양을 관리하기 쉽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연납은 47% 할인으로, 해지 판단의 기회 자체를 1년에 한 번으로 줄인다.

또 하나, 이 사업은 창업자의 노출과 강하게 결합돼 있다. 본인이 강사로 화면에 나오는 것이 상품의 일부이므로, 체제를 14명으로 늘려도 간판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Sketch가 화제의 중심이던 2014년이라는 시기는 고를 수 없다

2014년의 Sketch는 디자인 도구의 주류가 교체되는 한복판에 있었다. 본인은 그들의 디자인 흐름을 통째로 바꿨다, 모두가 Sketch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말한다. 주제 자체가 업계 화제의 중심에 있는 타이밍은 고를 수 없다. 게다가 2년간 각국을 이동하며 집필할 수 있었던 조건은 생활비와 가족 상황에 크게 의존한다.

숫자를 다룰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연 $1M과 월 $83.3K는 독립된 두 개의 검증이 아니라 같은 숫자의 앞뒤다. 또 이는 매출이지 이익이 아니며, 14명분 인건비를 뺀 뒤의 모습은 공개돼 있지 않다. 3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재가 언제 시점의 것인지도 명시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 사례가 남는 것은 비자 한 장의 판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그 2년간의 이동을 그대로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경로의 구체성에 있다. 여행은 도피가 아니라 집필에 필요한 시간과 생활비의 조정으로 쓰였다. $100짜리 책 한 권에서 시작해 10년 만에 월 $19의 회원 기반으로 옮겨가는 사이, 파는 것은 세 번 형태를 바꿨다. 바꾸지 않은 것은 주제와, 가르치는 상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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