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중

Pirsch Analytics: 직원 1명의 GA 대안, MRR $11,000→$14,300. 매년 숫자를 공개하는 5년 차

독일의 쿠키리스 분석 도구 Pirsch Analytics가 2025년 숫자를 공개했다. MRR은 약 $11,000에서 약 $14,300으로 +24%, 유료 구독자는 553→627, 연간 순매출은 약 $130,000. 직원 1명에 공동창업자 2명이 겸업으로 참여하는 체제로 창업 5년 차를 달리고 있다.

Pirsch Analytics: 직원 1명의 GA 대안, MRR $11,000→$14,300. 매년 숫자를 공개하는 5년 차

Google Analytics의 대안을 표방하는 웹 분석 도구는 지난 몇 년 사이 하나의 시장이 되었다. Plausible, Fathom, Simple Analytics — 거론되는 이름은 거의 고정되어 있고, 후발 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아 보인다. 그 시장에서 독일의 Pirsch Analytics는 매년 연말 자사 블로그에 1년 치 숫자를 정리한 ‘결산 보고’를 공개해 왔다.

2025년판 회고에 따르면 MRR은 연초 약 $11,000에서 연말 약 $14,300으로 24% 성장했다. 연간 순매출은 약 $130,000. 유료 구독자는 553에서 627로 늘었다. 그리고 직원은 여전히 1명이다. 공동창업자 2명은 “가끔 Pirsch 작업에 참여하는” 겸업의 거리감을 유지한다.

창업은 2021년, 지금이 5년 차. 월 단위로 환산하면 성장률은 약 0.7%로, SaaS 성장 신화로 이야기될 숫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기록이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은, ‘승자가 정해진 듯 보이는 시장의 3위 이하’가 어떻게 살아남아 조금씩 성장하는지를 매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2025년의 숫자

자사 발표에서 주요 숫자를 추린다.

항목숫자
MRR약 $11,000 → 약 $14,300(+24%)
연간 순매출약 $130,000
유료 구독자553 → 627(+74)
월간 성장률약 0.7%
직원 수1명(공동창업자 2명 겸업 참여)
창업2021년(2025년 기준 5년 차)

구독자 627에 MRR $14,300이니 단순 계산으로 고객 1인당 월 $22 안팎이다. 개인 개발자가 쓰는 저가 플랜부터 2025년 새로 확보한 헬스케어 분야 엔터프라이즈 고객까지, 가격대의 폭이 이 평균에 접혀 있다.

파는 것은 ‘프라이버시의 구현 깊이’

Pirsch의 제품 측 주장은 일관된다. 쿠키를 쓰지 않는 측정, GDPR·CCPA 준수, 그리고 “독일에서 개발하고 독일 서버에서 호스팅”한다는 것.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놓이는 곳까지 포함해 프라이버시를 파는 설계로, 이는 같은 시장에서 앞서가는 Plausible이 4명·광고비 제로로 $1M ARR까지 성장했을 때의 싸움법과 거의 같은 형태다. 사상에 대한 공감으로 고객을 모으고, 갈아탈 곳으로 선택되기를 기다린다.

후발 Pirsch가 거기에 더하는 것은 개발자 대상 구현의 두께다. React·Vue·Angular와 WordPress·Webflow 등의 연동을 갖추고, 2025년 한 해에만 URL 단축 기능, 전환율 그래프, 그래프 주석, AI 경유 트래픽 분류, 시간대별 필터, WordPress 플러그인 개편, 색각 다양성 대응 대시보드, Google Search Console 키워드 필터 등을 쌓았다. 직원 1명 회사의 1년 치로는 상당한 양으로, 소수 인원 SaaS의 경쟁력이 ‘기능의 넓이’가 아니라 ‘개선의 지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상징적인 것은 AI 경유 트래픽 분류 기능이다. 2025년 회고는 봇과 AI 크롤러 트래픽의 급증을 운영상 큰 과제로 꼽았다. 분석 도구에 봇은 데이터를 더럽히는 노이즈이자, 측정 1건마다 서버 비용이 드는 이상 처리 비용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 역풍을 그대로 ‘AI발 유입을 구분하는 기능’이라는 상품으로 변환했다. 봇 필터링 강화도 같은 해에 들어갔다. 업계 전체가 직면하기 시작한 문제에 대한 대응 속도를 그대로 제품 차별화에 쓰는 모양새다.

고객 확보 면에서는 2025년 헬스케어 분야 엔터프라이즈 고객 1곳을 확보한 것이 특기되어 있다. 개인 개발자용 저가 플랜을 입구로 삼으면서, 규제가 가장 엄격한 업종, 의료는 프라이버시 요건이 가장 무거운 부류다, 에서 상위 플랜 고객을 조금씩 쌓는다. 쿠키리스와 독일 국내 호스팅이라는 설계가 그대로 엔터프라이즈 영업 자료가 되는 구조다.

디테일에 드러나는 비용 감각

이번 보고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시책이 아니라 손익의 디테일이다. Pirsch는 2025년 유로존 고객의 결제 통화를 유로로 통일했다. 이유는 통화 환전에서 약 10%가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 MRR $14,300의 사업에서 결제 통화 정리만으로 몇 %포인트의 이익률 개선이 된다.

체제도 같은 발상으로 되어 있다. 풀타임은 1명, 공동창업자 2명은 겸업. 고정비를 거의 1인분 인건비로 억제하고 있기에 월 $14,300으로도 사업이 굴러간다. 뒤집어 말하면 이 숫자는 3명이 풀타임으로 생활할 수 있는 규모에는 아직 못 미친다. ‘겸업을 조합해 손익분기점을 낮추는 것’이 니치 SaaS를 지속하기 위한 구조 그 자체가 되어 있다.

성장하지 않는 부분에서 눈을 돌리지 않는다

한편 숫자는 과제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월 성장률 0.7%, 순증 74 고객은 월로 치면 6건 정도. 2026년 계획에 ‘블로그 글을 월 1편으로 늘린다’고 적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마케팅은 아직 본격적으로 손대지 못한 영역이다. ‘기능의 99%를 무료’로 풀어 4년 만에 MRR $150K에 도달한 Tally 같은 배포 장치도 없이, 제품 개선과 입소문에 기댄 자연 증가가 현재 성장 엔진의 전부로 보인다.

그럼에도 매년 숫자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이 규모의 SaaS에는 영업 자료가 된다. 투명성은 프라이버시 지향 고객층과 궁합이 좋고,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가’를 궁금해하는 이전 검토자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한다.

재현의 조건과 한계

이 사례에서 일반화할 수 있을 만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확립된 시장의 3위 이하라도 규제(GDPR)와 데이터 주권이라는 구조적 순풍이 있는 니치라면 저성장으로도 퇴장하지 않고 쌓아갈 수 있다. 둘째, 겸업을 포함한 최소 체제로 손익분기점을 낮추면 월 $14,300으로도 5년 이어지는 사업이 된다. 셋째, 봇 트래픽 같은 업계 공통의 역풍을 기능으로 변환하는 개발력이 소수 인원의 무기가 된다.

한계도 명확하다. 월 0.7% 성장은 풀타임 인원을 늘리는 순간 성립하지 않는 균형이며, 확장을 택한다면 다른 성장 엔진이 필요하다. 분석 도구 시장 자체가 갈아타기 수요에 의존한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Google이 방침을 바꿀 때마다 대안 도구에 대한 관심은 출렁이지만, 그 파도는 스스로 일으킬 수 없다. 마케팅을 월 1편의 블로그에서 시작하려는 단계의 회사에 수요의 파도 기다리기는 전략이 아니라 제약이다.

또한 이 숫자는 자사 발표이며 감사받은 결산이 아니다. 그럼에도 MRR·순매출·고객 수를 매년 같은 형식으로 계속 내놓는 기업은 드물고, 니치 SaaS의 ‘등신대 5년 차’를 정점 관측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는 높다. 내년 보고에서 0.7%가 어떻게 움직일지까지 포함해, 계속 읽을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이 글은 출처 "Small Start(small-start.com)" 표기와 본 페이지 링크만 있으면 언론·블로그·생성형 AI 답변 등에서 자유롭게 인용·전재할 수 있습니다(사전 연락 불필요). 전재·인용 안내 →

비슷한 사례

많이 읽힌 글

  1. 1

    minne 판매로 최고 월 매출 100만 엔. 전직 디자이너 핸드메이드 작가가 말하는 "팔리는 사진"의 기술

    최근 34명 방문
  2. 2

    AI 영상 6편으로 첫 달 15만 3,030엔 — 1편 422만 조회가 수익의 3분의 2를 차지한 TikTok 수익화

    최근 21명 방문
  3. 3

    매출 30엔부터 8년. 앱 3개를 병행 운영해 월 20만 엔에 도달한 개인 개발 기록

    최근 19명 방문
  4. 4

    부업 블로그 "Tsuzuki Blog", 월 4.2만 엔에서 1년 만에 월 100만 엔으로. 공개된 월별 데이터 분해

    최근 15명 방문
  5. 5

    Shichinatsu: 직장인 디자이너의 BOOTH 소재 판매, 반년에 108만 엔. 월 10만→25만 엔까지 월별 매출 전면 공개

    최근 13명 방문

최신 글

도움이 되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X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