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중

Pinboard, 11년 치 매출을 매년 같은 표로 공개한다. 정점은 2017년의 $259K였고 이후 3년 연속 감소

Maciej Ceglowski는 유료 북마크 서비스 Pinboard의 매출과 유효 이용자 수를 매년 한 장의 표로 공개한다. 매출은 2017년 $259K가 정점이고 2020년은 $212K, 유효 이용자는 29,000명에서 19,000명으로 줄었다. 운영비는 연 $17K, 조달액과 직원은 모두 0이다.

Pinboard, 11년 치 매출을 매년 같은 표로 공개한다. 정점은 2017년의 $259K였고 이후 3년 연속 감소

Pinboard의 2020년 매출은 $212K로, 정점이던 2017년의 $259K에서 3년 연속 내려왔다. 운영비는 본인의 말로 연 $17K 정도, 조달액은 0이고 직원도 0이다. frontmatter의 엔화 환산으로 보면 본 사이트가 월매출을 공개한 웹 서비스 19건의 중앙값의 1.8배에 해당하지만, 미국 사례 63건의 중앙값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혼자서 11년을 이어 온 흑자 구독 서비스로 소개되는 사업이지만, 공개된 표는 우상향을 그리지 않는다. 북마크는 350만 건에서 2억 4,400만 건으로 계속 늘었고 유효 이용자만 2017년 29,000명에서 2019년 19,000명으로 3분의 2가 되었다. 게다가 창업자 Maciej Ceglowski가 꼽는 원인은 경쟁사도 기술도 아니다. 자신이 2년 동안 이 사업에 없었다는 것이다.

해마다 7월 9일에 나오는 같은 표

Pinboard는 2009년 7월 9일의 공개일에 맞춰 매년 거의 같은 항목의 통계를 낸다. 2020년 7월 글에 실린 표에서 매출과 유효 이용자, 북마크 수를 뽑는다.

연도매출(천 달러)유효 이용자(천 명)북마크(백만 건)
20101172.83.5
20111781627
20121812353
20131752376
20141932497
201516025122
201623424148
201725929173
201825321224
201922219244
2020212미공개미공개

같은 표에는 조달액 행도 있는데 11년분이 모두 0으로 채워져 있다. 인수 행은 2017년에 1이 선다. 2018년은 본인이 기념 글을 잊어버려 통계가 나오지 않았고, 이듬해 표에 뒤늦게 채워 넣었다.

연 $17K로 돌아가는 손익

매출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7주년 글부터이고, 이유도 본인이 적었다. 경쟁자가 무섭지 않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한 명 혹은 0명의 사업을 생각하는 사람의 등을 밀어 주고 싶다는 것. 거기에 운영비 수준도 함께 적혀 있다. “이 사이트의 운영비는 연 $17K 정도이고, 이런 수공업 SaaS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 매출 $234K에 고정비 $17K라면 나머지는 본인의 몫과 세금이 된다.

가격의 변천도 따라갈 수 있다. 2017년 6월 글에서는 연 $11, 현재 About 페이지에서는 기본 요금제가 연 $22, 저장한 페이지의 전문 아카이브와 검색이 붙는 요금제가 연 $39이며 다년 계약에는 할인이 있다. 2015년에 일시불에서 연 구독으로 옮기면서 그해 매출은 $193K에서 $160K로 떨어졌다. 이듬해인 2016년, 첫 갱신의 물결이 와서 $234K로 돌아왔다. 이 웅덩이는 실패가 아니라 회계의 형태가 바뀐 흔적이다. 매절에서 구독으로 옮기는 사업은 옮긴 해에 반드시 1년치 구덩이를 판다. Pinboard의 표는 그 구덩이가 1년 만에 메워지는 모습을 숫자로 남긴 드문 기록이다.

늘어난 것은 북마크이고 줄어든 것은 사람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저장된 북마크는 1억 7,300만 건에서 2억 4,400만 건으로, 아카이브 용량은 31.8TB에서 82TB로 늘었다. 유효 이용자만 29,000명에서 19,000명으로 떨어졌다. 남은 사람이 더 많이 쓰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지 않고, 기존 이용자가 나가는 형태다.

Ceglowski는 이 하락을 한 줄로 설명한다. 2017년을 통째로 테크 업계 조직화에, 2018년을 통째로 미국 의회 선거 자금 모금에 쓴 결과 이용자들이 화가 났다는 것이다. 2017년 글에서도 전년 11월부터 지원 활동으로 자주 이동했고 지원 메일을 몇 주씩 방치한 적이 있다고 본인이 적는다.

여기가 1인 사업의 핵심이다. 매출 $259K에 고정비 $17K라는 손익계산서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줄어든 것은 비용이 아니라 본인이 지원 메일에 답하던 시간이었다. 1인 사업의 진짜 원가는 서버비가 아니라 본인이 없는 시간이고, 그 숫자는 회계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 사업에서 재고에 해당하는 것은 디스크도 대역폭도 아니라 메일에 답이 온다는 사실 쪽이다.

그런데도 매출은 3년 동안 18%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부터는 추측이지만, 몇 년 치 북마크와 아카이브를 맡긴 이용자에게는 이사하는 수고가 해지하는 수고를 웃돌았다. 쌓일수록 떠나기 어려워지는 자산이 본인의 부재를 흡수했다.

다섯 번 팔린 Delicious를 개인이 샀다

2017년 6월, Pinboard는 Delicious를 인수했다. 표의 인수 행에 서 있는 1이 이것이다. Ceglowski는 원래 Delicious의 개악에 불만을 품고 2009년에 Pinboard를 썼으니, 그가 산 것은 오랜 맞수였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본인의 정리에 따르면 Delicious는 2003년 창업, 2005년에 Union Square Ventures의 출자를 받고 같은 해 야후에 $15M에서 $30M으로 알려진 금액에 매각되었으며, 2010년 12월 야후가 종료를 발표했고, 2011년에 유튜브 창업자들에게, 2014년에 Science, Inc.에, 2016년에 Delicious Media에 넘어갔다가 2017년에 개인의 손에 떨어졌다. 다섯 번 팔린 끝의 마지막 매수자가 직원 0명의 사업이었던 셈이다. 공지의 마무리는 “Pinboard와 경쟁하려 하지 말라”는 한 문장이었다.

이 인수는 사업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웹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사들인 면이 있다고 본인이 쓴 대로, 보존을 업으로 하는 쪽이 경쟁자를 보존 대상으로 떠맡은 모양새다. 매출 표를 보는 한 인수 다음 해부터 숫자는 내려가고 있다.

지금 불고 있는 역풍

2025년 1월 글은 이 사업이 아직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11년 전에는 없던 종류의 부하를 받고 있다는 것을 함께 전한다. 중국발로 보이는 봇의 순회가 보통 브라우저를 가장하고 수만 개 IP 주소에 분산되어 오기 때문에 IP 단위 제한이 듣지 않는다. 이용자와 태그 조합 페이지는 생성이 무거워서 사이트 전체가 내려가는 것을 피하려고 공개 페이지를 로그인 뒤로 옮겼다. 공개된 것은 공개여야 한다는 사이트 설계에 어긋나는 조치였고 링크 공유에 쓰던 이용자들에게서 반발이 나왔다. 캡차를 넣어 공개를 되돌렸지만, 봇이 뚫으면 다음 수를 생각하겠다고 적혀 있다.

X(구 트위터)의 API 가격 인상으로 트윗 저장 기능도 멈췄다. 블루스카이 대응은 검토하고 있으나 본인이 블루스카이를 쓰지 않아 사용 방식을 모르겠다며 이용자에게 의견을 구하고 있다. 외부 서비스에 접속하는 기능을 가지면 상대의 가격 개정이 그대로 기능의 정지가 된다는 구조가 드러난다.

공개되지 않은 숫자도 많다. 이익, 해지율, 연 $22와 $39 요금제의 구성비, Delicious 인수액, 그리고 2021년 이후의 매출은 표에 없다. 연 $17K라는 운영비도 2016년 시점의 숫자여서 아카이브가 82TB까지 늘어난 지금도 같은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다. 첫 지원 메일이 환불 요구였다는 것, 10주년 글에서 1인 사업을 장기적인 불안 관리 훈련이라고 적은 것까지 포함해 이 사업의 기록은 본인의 1인칭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디까지 가져갈 수 있나

같은 ‘혼자, 광고 없이, 오래’ 유형으로 본 사이트는 연 매출 $3M에 경비 $12,600으로 브라우저용 이미지 편집을 13년 이어 온 Photopea, 19년을 돌려 혼자 연 매출 $14M에 닿은 BuiltWith, 마케팅비 0에 익명의 1인 개발자로 $2M ARR인 Carrd를 싣고 있다. Pinboard의 $212K는 이 줄에서 가장 작다. 본 사이트의 사례 중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11년 치 표를 해마다 같은 형태로 계속 내놓았다는 점이다.

  • 연 $17K의 고정비로 흑자가 이어지는 것은 기능을 늘리지 않고 사람도 뽑지 않는 운영을 이용자가 결함이 아니라 사양으로 받아들일 때뿐이다
  • 매절에서 연 구독으로 옮긴 해의 감소를 견디는 것은 갱신의 물결이 오는 이듬해까지 현금이 버티고 이용 습관이 끊기지 않았을 때뿐이다
  • 본인이 2년 부재해도 매출이 18%만 떨어지는 것은 이용자가 맡긴 데이터의 양 자체가 갈아타는 수고가 될 때뿐이다

한계 쪽도 본다. Pinboard는 2010년 12월 Delicious 종료 소동이라는 한 번뿐인 순풍을 받아 일어섰고, 2010년 7월에 2,800명이던 이용자가 2011년 7월에 16,000명으로 늘어난 몫은 나중에 다시 만들 수 없다. Delicious 초기의 관계자들에게서 가격 설계 조언과 도의적인 지지를 받은 것도 본인이 감사의 글에 적고 있다. 표의 숫자는 모두 본인 신고이며 제3자의 감사는 없다. 그리고 2020년에서 갱신이 멈춰 있어 유효 이용자의 감소가 바닥을 쳤는지는 공개된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다.

출처

이 글은 위 공개 정보의 요약과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반드시 1차 자료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출처 "Small Start(small-start.com)" 표기와 본 페이지 링크만 있으면 언론·블로그·생성형 AI 답변 등에서 자유롭게 인용·전재할 수 있습니다(사전 연락 불필요). 전재·인용 안내 →

비슷한 사례

도움이 되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X에 공유